티스토리 뷰
계속 실패하는 자살시도 후에 귀신이 보인다.
가족도 애인도 하나 없이 외롭게 살다가 죽는 게 소원인 남자 상만(차태현). 자살을 위해서 한강에서 뛰어도 내리고 수면제를 먹어도 이상하게도 매번 실패한다. 역시 또 자살에 실패한 상만은 어느 날 병원에서 갑자기 귀신이 보이기 시작한다. 술고래 할아버지 귀신, 담배 골초 아저씨, 항상 울기만 하는 아줌마 귀신, 남자 초등학생 귀신 이렇게 4명의 귀신이 꼬여서 상만의 몸을 같이 쓰기로 했다는 것이다. 귀신들은 계속 상만의 몸에 빙의하여 무리한 요구를 하고 집안을 어지럽히고 귀신들 때문에 죽지도 못한다. 답답한 마음에 무속인을 찾아가지만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돌려보내지 못하면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다고 한다. 결국 상만은 귀신들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귀신들은 이승 사람이 먼저 물어보지 않은 질문에는 답을 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었다.
귀신들의 소원은...
술고래 할아버지(이문수)는 자신의 옛 친구 구판수에게 빌렸던 카메라를 찾아내서 병원에 입원한 구판수에게 카메라를 돌려주는 것이다. 남자 초등학생(천보근)은 로보트 태권V를 극장에서 보는 것이다. 담배 골초 아저씨(고창석)는 살아생전에 끌었던 구형 택시를 찾아서 그걸 타고서 바닷가에 놀러 가 수영을 하고 싶다고 한다. 항상 울기만 하는 아줌마(장영남)는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같이 장을 보고 사람들과 식사를 하는 것이다.
마지막 10분을 위해 쌓아 올린 앞의 스토리
4명의 귀신들 소원을 들어주면서 상만은 계속 간호사 연수(강예원)와 인연이 닿게 되고 여러 사건으로 둘은 호감을 갖다가 연수 아버지의 사망하고 죽은 연수 아버지가 찾아와 남긴 말을 전해주는데 이를 믿지 않는 연수는 상만에게 실망해 돌아가 버린다. 이에 절망한 상만은 귀신들에게 소원을 들어줬으니 모두 사라지라고 하고 다시 자살할 생각으로 연탄을 사 와 택시 안에서 불을 붙인다. 하지만 연수에 대한 생각에 마음을 고쳐먹고 미나리 김밥을 싸서 연수를 찾아서 병원으로 간다. 한편 연수는 아버지가 숨겨 놓은 구두를 발견하고 상만의 이야기가 진짜였음을 알게 된다. 상만은 연수와 미나리 김밥을 먹으며 프러포즈하고 연수가 김밥에 시금치가 아니고 미나리를 넣었냐는 질문에 엄마가 피에 좋다고 늘 시금치 대신에 미나리를 넣어주셨다고 답하며 순간, 어릴 적 자동차 사고의 트라우마로 잊혀졌던 기억이 되살아 나면서 돌려보낸 귀신들을 찾아 집으로 뛰어가고 마지막 10분의 반전 스토리가 펼쳐진다.
관람객의 평가와 숨겨진 이야기
네티즌 평점 8.88로 영화 모든 내용은 마지막 반전을 위한 영화라 말할 만큼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막에 감동해 눈물을 보인다. 이미 결말을 알고서 봤어도 슬프다는 사람들도 많았고 차태현, 장영남, 고창석, 라미란 등 주연부터 엑스트라까지 열연이 돋보였는데 차태현의 경우 상만을 비롯하여 4명의 귀신이 빙의된 연기까지 해야 했기에 1인 5역의 연기를 소화해야 했다. 2010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타깃으로 개봉했으나 나홍진 감독의 "황해"에 밀려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관람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흥행 1위를 달성했다.(관람객 300만 명 돌파) 감독은 차태현과 동갑이며 헬로 고스트가 데뷔작인 김영탁 감독은 2014년 슬로우 비디오를 차태현과 함께 제작했다. 차태현은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고서 내용이 지겨워서 억지로 읽다가 마지막에 반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출현을 결심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 반전이 결정적인 영화로 당시 관람객들이 스스로 스포를 안 하는 캠페인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차태현은 원래 담배를 안 피우는데 골초 아저씨 연기씬에서 흡연을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는 얘기가 있었다. 엔딩 크레디트에 "너와 함께"라는 노래가 수록되었는데 연기자겸 가수인 차태현이 직접 불렀다고 한다. 이후 할리우드에 리메이크 판권이 팔렸는데 애덤 샌들러 주연으로 검토한다고 기사가 나왔으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제작에 대한 소식은 없다. 골초 아저씨의 구형 택시 차종은 추억의 포니2 라고 알려졌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주연으로 나온 1993년 미국 영화 사랑의 동반자에 대한 표절 논란이 있었으나 전체 줄거리는 달랐고 유령 4명이 주인공에게 들러붙어 있고 또한 주인공의 눈에만 보인다는 설정은 유사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7번방의 선물] 류승룡의 천만 관객 영화 (0) | 2023.01.24 |
---|---|
[올빼미] 주맹증에 걸린 침술사가 바라본 세상 (0) | 2023.01.23 |
[엣지 오브 투모로우] 죽을수록 완벽해지는 타임루프 영화 (0) | 2023.01.20 |
[극한직업] 마약반 형사들의 치킨집 창업기 영화 (0) | 2023.01.20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독의 신랄한 비판과 해석 (0) | 2023.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