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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살리기 위한 7일간의 고군분투
유지연(김윤진)은 돈만 준다면 범죄자도 변호하는 승률 99%의 유능한 변호사이다. 보물 같은 딸 은영과 둘이서 살아가지만 너무도 바쁜 일정에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못써주는 게 미안하다. 은영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학교 운동회에서 달리기 1등을 차지하며 기뻐한다. 하지만 그사이 딸이 사라져 버렸다. 지연은 서둘러 경찰에 신고하고 납치범의 연락을 기다린다. 모든 상황을 감시하고 있던 납치범은 경찰을 따돌릴 것을 명령하지만 지연은 경찰을 따돌리지 못하고 납치범은 거래가 끝났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습니다. 다음날 전화가 다시 울리고 지연의 연기로 경찰의 눈을 피해 혼자 납치범이 지정한 장소로 가서 구형 휴대폰을 받는다. 돈은 필요 없다는 납치범이 원하는 것은 살인범 정철진(최무성)이 억울한 누명을 썼으니 7일 이내로 무죄판결을 받아내 석방시키면 딸을 풀어주겠다는 것이다. 수화기 너머로 딸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지연은 다급히 사무장에게 연락해 정철진 사건을 담당하게 됩니다. 정철진은 전과 5범의 악질 범죄자였고 여대생 장혜진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협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살인 도구인 조각칼만 못 찾았지 모든 물증이 모두 정철진이 범인인 상황에서 그의 무죄판결이 필요한 지연은 형사이자 친구인 김성열(박희순)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자신의 실체를 속인 채 죽은 피해자의 엄마인 한숙희(김미숙) 교수를 설득해 사건을 재조사하며 조작된 알리바이를 찾아가던 중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또 다른 음모를 알아차리지만 또 다른 용의자 세력에게 사주받은 조폭에 의하여 목숨을 잃을 뻔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정철진은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나고 이제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 시작됩니다. 과연 딸은 7일 후 지연에게 무사히 돌아왔을지? 어떠한 반전이 있는지는 직접 영화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비하인드 스토리와 수상내역
2007년 개봉한 세븐데이즈는 원래 목요일의 아이라는 제목으로 김선아 배우가 주연을 맡아 촬영되었지만 중간에 공개되지 않은 이유로 중단되면서 기존 촬영분을 모두 들어내고 다시 캐스팅된 김윤진 배우로 교체해 다시 촬영한 영화입니다. 주연 김윤진은 "쉬리"와 "밀애"의 성공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국내 영화계 러브콜을 뒤로한 채 미국 ABC 방송의 인기드라마 "로스트"의 주연으로 활약하며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상태에서 시즌 공백 기간에 세븐데이즈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국내 영화 복귀작으로 바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이영화로 김윤진은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의 여자배우상을 수상하였고, 박희순은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남우 조연상, 청룡영화상에서 남우 조연상, 부상 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 남우 조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또한 대종상 영화제에서 편집상(신민경)과 음향기술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세븐데이즈는 이와 같은 수상과 함께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 이름을 썼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름을 알린 배우들과 감상평
월드스타의 연기력을 다시 보여준 김윤진 주연과 더불어 날라리 형사지만 때론 진지한 형사 역할을 맡았던 박희순 배우는 세븐데이즈에서 특유의 저음과 카리스마, 강렬한 눈빛으로 주목을 받으며 많은 수상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본인을 알리는 영화가 되었지요. 이 영화의 역할이 인상이 깊었는지 이후 주목받은 박희순 배우는 비슷한 이미지의 경찰, 군인, 조폭 두목 역할을 많이 연기합니다. 세븐데이즈 이후에 영화 작전, 마녀, 마이네임, 경관의 피에 출연하며 찰진 욕설과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주며 많은 팬이 생겼습니다. 세븐데이즈의 인연인지 이후 원신연 감독의 용의자, 봉우동 전투에 모두 출연하게 됩니다. 박희순 배우에게는 정말 인생 영화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또 다른 조연은 정철진 역할을 맡은 최무성 배우입니다. 이후 살인자 역할을 많이 맡게 되면서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인육을 먹는 살인마 역할을 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이 영화에서는 최무성 배우의 젊었던 시절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으며 이후 "응답하라 1988"에서 의외의 자상하고 쑥스러운 역할을 잘 소화해 내고 살인범처럼 생겼다는 상대 배우의 대사는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의리도 있으신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특별 출연하여 "응답하라 1988"의 추억을 되새겨 주시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에 많은 기대를 가져보는 두 분의 배우십니다. 세븐데이즈는 2007년 당시 청소관람불가라는 제약과 여성주연의 영화가 흥행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200만이 넘는 흥행을 보여줬습니다. (본인은 사실 영화를 보고서 관람객이 너무 작다고 생각했습니다.) 의외로 이 영화를 모르는 주변 사람들도 많아서 의아하지만 아직 보시지 않았다면 수많은 OTT 가 넘쳐나는 요즘 6시간 넘게 시간을 들이고 끝나지 않는 시즌 한편 말고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겨줄 이영화를 추천합니다. 빠른 스토리 전개와 계속되는 반전에 반전은 2시간 러닝 타임 동안에 쉴틈이 없도록 긴장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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