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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아이
영화 늑대아이

특별한 아이들을 키우는 강한 엄마 이야기

하나, 꽃처럼 웃음을 잃지 않는 애로 자라라고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입니다. 부모님 없이 홀로 자취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여대생 하나는 어느 초여름날 대학교에서 수업을 듣다가 우연히 보게 된 청강생 남자에게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하나가 먼저 말을 걸고 관심을 보이자 그의 경계심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는 어느 날 하나에게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며 밤에 만나자고 합니다. 그리고 늑대로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은 늑대인간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는 세상에 마지막 남은 늑대인간이었습니다. 그가 늑대인간이라는 걸 알았지만 그를 향한 하나의 마음은 전과 같았습니다. 마음은 더 깊어져서 둘은 사랑에 빠졌고 함께 살기 시작합니다. 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두 아이가 태어납니다. 여자아이는 눈이 내리던 날 태어나서 "유키", 남자아이는 비가 내리던 날 태어나서 "아메"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는 임신한 유키를 위해서 늑대로 변신해 꿩을 잡아서 보양식도 해주고 이삿짐일도 열심히 하면서 그녀와 가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갑니다. 어느 비가 많이 내리던 날 사냥을 나갔던 그는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게 됩니다. 홀로 남은 하나는 홀로 두 아이를 양육하는데 두 아이 역시 아빠의 피를 이어받아 늑대인간으로 변하였습니다. 늑대아이 둘이 커 갈수록 하나는 많은 어려움을 부딪히게 됩니다. 기분에 따라서 늑대로 변신을 하고 아이가 아프면 소아과를 가야 할지? 동물병원을 가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밤에 아파트에서 늑대소리로 울어대서 민원을 받기도 하고 고민하던 하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시골에서 살기로 결정합니다. 아이들과 늑대인간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살기로 약속합니다. 금방 떠날 줄로만 알았던 하나의 가족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자 동네 사람들도 하나의 가족들을 잘 챙겨주고 주민들과 잘 동화되어 살아가게 됩니다. 첫눈이 내린 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가던 중 아메가 물에 빠져서 죽을 뻔한 일을 겪게 됩니다. 이후 유키는 학교에 가게 되고 천진난만하게 잘 지내지만 본인이 다른 여자 아이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얌전히 여자아이처럼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다음 해 아메도 학교를 가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합니다. 잘 적응했던 유키는 전학 온 소헤이가 강아지 냄새가 난다는 말에 소헤이를 피해 다니지만 소헤이는 유키를 따라다니고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한 유키가 소헤이를 다치게 합니다. 이후 내용은 앞으로 점점 성장하는 유키와 아메를 하나는 어떻게 키워 나갈지 이야기의 끝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 소개

2012년 개봉한 늑대아이는 일본 "호소다 마모루" 감독은 각본과 원작자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원피스 극장판 6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괴물의 아이, 미래의 미라이, 용과 주근깨 공주의 감독이기도 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은 45회 시체스 영화제 최우수애니상과 36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받게 됩니다. 감독은 일본에서 신카이 마코토와 같이 미야자키 하야호의 뒤를 이을 선두주자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화로 대학 졸업 시즌에 일본의 스튜디오 지브리의 채용시험에 응시했지만 불합격하고 맙니다. 불합격 통보와 함께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필로 쓴 "지브리에 입사하면 오히려 자네의 재능을 없애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부러 탈락시켰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시험에서 미야자키가 직접 편지를 적어서 보내준 사람은 두 명뿐이었고 좌절한 감독은 편지를 마구 구겼는데 지금은 소중히 액자에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편지엔 자네가 작더라도 작품을 만들면 다시 만날지도 모르겠다고 적혀있었는데 10년이 지나 다시 만나게 되어 놀랐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관람리뷰 소개와 개인소견

모성애와 성장통을 잔잔하면서 확실하게 아름답게 표현했다는 리뷰와 한 편의 우화 같았다는 리뷰,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다는 리뷰를 남기며 관람객 평점 9.36으로 아주 높은 평점을 차지하였습니다. 관람객 숫자는 34만 명으로 적어 보이지만 애니메이션의 경우 온라인에서 다운로드하여서 보거나 소장하는 경우가 많아서 애니메이션에 조금만 관심이 있거나 아이가 있다면 안 봤다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혹시 보지 않았다면 유아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자녀와 온 가족이 함께 보아도 어느 연령층 하나도 거부감 없이 시청이 가능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소견은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에 적응하며 성장하는지 보여주면서 아이들의 양육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는 엄마의 성장통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사람으로 살아갈지 늑대로 살아갈지를 지켜보고 걱정하고 결국 아이의 선택을 인정해 주는 동안 성장하는 엄마의 성장통을 한 편의 애니로 볼 수 있어서 따뜻한 영화로 마무리됩니다. 어릴 적 말썽쟁이 유키의 모습은 아주 귀엽고 재미있게 잘 표현되어 영화의 웃음 포인트를 더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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