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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온파이어
영화 맨온파이어

 

미국판 원조 아저씨 영화

주인공인 전 CIA 암살요원 존 크리시(덴젤 워싱턴)는 민간인이 된 후 지난 과거를 후회하며 술에 의지해 살아간다. 어느 날  과거에 상관이었던 레이번(크리스토퍼 웰켄)의 권유로 멕시코에서 사업가 사뮤엘(마크 앤서니)의 딸 피타(다코타 패닝)를 경호하는 일을 시작한다. 하지만 우울증에 시달리던 크리시는 권총 자살을 시도하지만 총이 발사되지 않고 결국 자살을 포기합니다. 피타의 귀엽고 착한 모습에 무뚝뚝하던 크리시의 의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수영 시합을 앞둔 피타가 출발 총소리를 무서워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있던 차에 군인 출신인 크리시가 잘 극복하도록 훈련을 시켜줍니다. 결국 피타는 수영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고 둘의 관계는 더욱 친밀해져 갑니다. 크리시는 피타와 함께 하면서 삶의 활력을 다시 찾아가고 평온하던 어느 날 괴한과 경찰이 피타를 납치하려 하고 크리시는 피타를 도망치게 하지만 총격전에서 총을 맞은 크리시의 모습을 본 피타는 그가 걱정되어 달려오고 결국 납치되고 맙니다. 병원에서 깨어난 크리시는 피타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빠져나와 피타의 엄마를 찾아가서 납치를 저지를 모든 범인들을 죽여버리겠다고 다짐합니다. 기자의 도움을 받아 사건의 흔적들을 조사하고 관련된 범죄자들을 하나하나 죽여가면서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피타의 아버지가 변호사와 짜고 납치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서 저지른 것이었습니다. 크리시는 납치의 주축인 산체스의 동생을 사로잡고 이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게 됩니다. 연결된 전화에서 산체스는 피타가 살아있다고 전하고 피타와 동생 그리고 크리시의 목숨을 교환하자고 합니다. 그리고 크리시는 산체스의 동생을 데리고 피타를 만나기 위한 장소로 갑니다. 이후 내용은 영화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원작 소설과 델젤 워싱턴, 다코타 패닝의 연기

2004년 개봉한 맨 온 파이어는 A.J 퀴넬의 소설 불타는 사나이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에서는 영화와 다르게 피타는 납치되어 죽고 크리시는 섬에 들어가 몸을 회복하면서 복수를 준비하고 영화보다 잔인하고 스케일이 큰 복수로 되갚아 줍니다. 죽은 것으로 위장하고 외딴섬에 들어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사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됩니다. 영화는 토니 스콧 감독이 만든 일생의 액션 대작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니며 최고의 흑인 배우로 사랑받는 덴젤 워싱턴과 당시 천재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던 아역 배우 다코타 패닝의 교감이 단연 독보였습니다. 무겁게 시작한 영화는 다코타 패닝의 귀여움에 빠졌다가 주인공의 상처를 치유하고 시련을 통하여 다시 무거운 주제로 들어갔다가 마지막에 눈물 어린 감동으로 마무리되는데 연기력이란, 대사가 적어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덴젤 워싱턴이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마지막에 덴젤 워싱턴을 보고 뛰어오던 다코타 패닝, 재회하고 잠시 웃는 교감, 그리고 자신은 집보다 좋은 곳으로 갈 거라는 암시와 현실성 있는 마무리여서 오히려 인상에 깊었습니다. 두 배우는 확실한 케미스트리로 나이 차이를 넘어서서 영화 최고의 커플까지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영화 촬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덴젤 워싱턴과 다코타 패닝의 조합은 또 하나의 명작을 탄생시켰습니다.

 

국내외 흥행이력과 감상평

개봉과 동시에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였고 주간 TOP10에 머물렀으며 제61회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국내 관람객들도 8.86점의 높은 평점을 남겨주었습니다. 본인도 관람한 영화 중에 톱클래스에 들어갈 감명 깊은 작품이며 원래 같은 작품을 여러 번 보지 않지만 몇 번을 보아도 또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지금은 훌쩍 커버린 다코타 패닝의 어린 시절 7살의 귀여운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아이엠 샘의 다코타 패닝도 생각이 나네요) 덴젤 워싱턴의 분노로 폭발하는 확실하고 화끈하면서 냉철한 복수 연기는 속이 다 시원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2023년인 지금 19년이 지났음에도 누구나에게 추천할 수 있는 영화이고 관람한 지인들도 모두 만족하는 영화로 이후 이와 비슷해 보이는 한국의 "아저씨", "다만 악에서 구원하소서" 또한 재밌게 본 수작으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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