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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안고 동명증권에 입성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조일현(류준열)은 업계 1위 동명증권에서 중개인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돈도 없고 줄도 없어 실적이 전무하고 펀드 매니저를 따라다니며 허드렛일만 하게 되고 입사 동기이자 동생인 전우성은 집안, 외모,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잘 나가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에 빠져 지낸다. 어느 날 일현에게 첫 매매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는 끊어진다. 순간적인 전화에 매수인지 매도인지 모르겠어서 녹음까지 5번을 들어봤지만 알아듣지 못하고 독자적으로 판단하여 2만 주 매수를 한다. 첫 주문 성공에 좋아했지만 다시 전화가 걸려와 매도를 지시했는데 매수를 했다며 욕을 하고 변상을 요구한다. 회사는 일현의 실수로 인하여 팀원의 다음 성과급은 없는 것으로 결정하고 일현은 팀원들에게 미운털이 박힌다. 이후 회식에서 주눅 들었던 그는 술에 취해 추태를 부리고 안쓰럽게 바라보던 선배 유민준은 지금 수수료의 천배를 벌어볼 기회를 준다며 속칭 "번호표"를 소개해 준다. 번호표는 증권가에서 주가조작으로 돈을 버는 신화적인 존재로 일현에게 구형 전화기를 주며 전화로 주문이 들어오면 지시에 따르라고 한다. 드디어 스프레드 매수 주문 전화가 오고 일현은 많은 수량으로 체결이 안되자 혼신의 손놀림으로 분할 매수해서 주문된 8,000개 잡아낸다. 임무완수 후 자신의 수수료를 계산해 보니 7억이다. 거금이 생긴 일현은 부모님께 효도하고 고가의 집으로 이사하며 돈 맛을 보게 되고 회사에서도 인정받는다. 어느 날 화장실에서 금융감독원 한지철에게 협박을 받고 불안한 일현은 급히 번호표에게 연락해 한지철에게 들은 내용을 얘기하지만 번호표는 물증이 없으니 불안해 말라며 정 불안하면 다음 작전에는 빠지라고 하지만 이미 돈 맛을 본 일현은 하겠다고 대답한다. 일현이 회사에서 인정을 받자 동료 여직원 박시은이 갑자기 자신을 상냥하게 대하고 둘은 사귀게 된다.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동기 전우성과 관계도 멀어진다. 투자금액이 더 올라가고 금융감독원이 걱정되지만 그의 사치는 점점 더해간다. 그리고 번호표와 거래한 사람들의 자살 소식이 들려오는데...
원작 소설과 다른 점
원작은 장현도 소설의 "돈"이다. 영화 초반에 주인공은 거래 실수로 대형사고를 치지만 소설의 주인공은 실적이 적을 뿐 평범한 중개인으로 나온다. 번호표와 극적인 만남을 연출하기 위한 영화의 각색으로 보인다. 그리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좀 더 극적인 감정으로 묘사해 돈 맛에 길들여진 일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원작의 번호표는 영화처럼 펀드 매니저를 죽이지는 않았고 교통사고의 부상 정도로로 경고를 주었다. 동기 전우성은 원작에서 비중이 상당히 높으며 무너짐 없이 계속 잘 나가서 새로운 증권사에 이직하는데 그와 의 대화를 통해서 일현이 변한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원작에서 비중이 적었던 한지철과 박시은, 선배 유민준은 영화에서 비중이 높아져 일현 무너뜨리는데 동조한다. 결말 부분에서 원작은 영화와 달리 일현이 번호표의 검거를 돕지 않고 양심의 가책으로 번호표와 관계를 끝내려고 하지만 결국 탐욕에 빠져서 번호표 같은 인물이 되어버린다. 이 때문에 소설에서 다니엘 헤니는 영화처럼 후반에 반전의 역할이 아니라 단지 바하마 여행의 말동무 역할만 수행한다. 영화의 각색된 내용으로 관객들에게 좀 더 극적인 장면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흥행 성적
영화 돈은 박누리 감독의 첫 작품으로 박감독은 베를린, 부당거래, 남자가 사랑할 때 의 조감독을 맡았었다. 이때의 인연인지 첫 주문 전화의 당사자는 황정민 배우로 목소리 우정출현을 했다. 영화는 2017년 촬영을 마쳤지만 개봉일이 계속 지연되면서 2년이 지난 2019년 3월에야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었고 관객수 330만 명을 넘어서 손익분기점 역시 넘겼다. 관람객 평점도 8.44로 좋은 성적이다. 시나리오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으나 개인적인 관점에서 재미있게 보았고 증권가 돈의 흐름을 잘 모르고 제작되었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원작 소설과 비교해서도 영화화하면서 내용을 잘 살렸고 더 심오하게 증권가를 다뤄봐야 관객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득이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된다. 각자의 특색을 잘 보여준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정만식 배우들의 연기력도 흥행에 한몫을 했다. 평점 리뷰에는 주식을 몰라도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고 평범한 사람이 돈의 탐욕에 어떻게 빠져드는지 현실적인 묘사를 칭찬했으며 배우들의 연기력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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